챕터 26

바이올렛의 시점:

침대 옆 탁자의 램프를 막 끄려던 참이었다. 그때 갑자기 문이 거칠게 열렸다.

데이먼이 안으로 들어섰다.

허공에 뻗은 내 손이 그대로 굳어버렸다. 전생에서—불길로 끝난 십 년간의 방치 속에서—그는 이 방을 격리 구역 대하듯 했었다. 그런데 지금은, 이 공간의 모든 구석이 자기 것이라는 듯 내 영역을 침범해 들어왔다.

"데이먼?" 나는 몸을 일으켜 앉으며 이불을 가슴께로 끌어당겼다. 심장이 갈비뼈를 두드렸다. "노크라는 걸 모르세요?"

그는 질문을 무시했다. 그저 그 자리에 서서 내 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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